
▲ 한 대학의 등록금 고지서
고물가 속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이 높아진 가운데 대학 44곳이 인상에 나섰다. 공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4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곳 가운데 166곳(86%)이 등록금을 동결하고 1곳(0.5%)은 인하, 26곳(13.5%)는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대학의 경우 130개교 중 111개교(85.4%)가 동결했고 18개교(13.8%)는 인상, 1개교(0.8%)는 등록금을 인하했다.
이로써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827,300원으로 전년(6,794,800원)보다 0.5%(32,500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계열별로 평균 등록금을 높은 순대로 보면 의학(9,843,400원), 예체능(7,828,200원), 공학(7,277,200원), 자연과학(6,875,500원), 인문사회(6,003,800원) 순서이다.
그동안 대학은 등록금을 쉽사리 올리지 못했다. 2000년대 말 대통령 선거에서 '반값 등록금' 공약이 나오고 등록금 부담이 심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상당수 대학이 2009년부터 자율적으로 등록금을 동결해왔고 이후 교육부가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대부분 대학이 올해까지 15년째 등록금을 동결해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등록금 인상 한도는 5.64%로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상할 수 있다'라는 고등교육법 조항에 근거해 정해진다. 올해 고물가 여파 등으로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가 5.64%로 늘자 일부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등록금 현황을 비롯해 이달 공시 대상인 납부 제도 현황, 등록금 산정 근거, 사회봉사 역량 등 내용은 대학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용렬 기자 dydfuf12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