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401510
작성일
212025.04

[국제앰네스티]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해외에서 새롭게 개소

작성자
인권센터
views
6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
수정일
212025.04

2021년 홍콩의 인권 탄압 속에 홍콩지부를 폐쇄한 이후, 국제앰네스티가 해외에 근거지를 둔 새로운 홍콩지부 개소를 발표했다.

해외 주재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Amnesty International Hong Kong Overseas, AIHKO라는 새 조직은 호주, 캐나다, 대만, 영국, 미국 등 주요 국제 허브에서 활동하는 홍콩 디아스포라(살던 곳을 떠나 타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활동가들이 이끌 예정이다.

치-만 룩Chi-man Luk 새 해외주재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사무처장은 이렇게 말했다. “해외 주재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개소는 홍콩 내에서 인권을 보호하고 전 세계 홍콩 디아스포라를 지원하겠다는 앰네스티의 강화된 의지를 실천하는 첫 번째 새로운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 시민사회의 중심부를 도려낸 것은 폐쇄되거나 떠나야만 했던 비영리단체 및 언론 100여 개를 포함한 홍콩사회 전체에 비극이었다. 그러나 3년 전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가 폐쇄된 이후로 우리의 의지는 더욱 강력해질날 뿐이었다. 이제 우리는 홍콩 디아스포라가 주도하는 새로운 지지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우리의 노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홍콩의 인권 위기

2019년에 일어난 민주화 운동 이래로 1만여 명이 시위 관련 활동으로 체포되었고, 그중 다수는 학생이었다. 300여 명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변호사 초우항텅Chow Hang-tung과 언론 옹호가 지미 라이Jimmy Lai 등의 저명한 활동가들은 그들의 평화적인 옹호 활동으로 인해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두 사람을 모두 ‘양심수’로 지정했다.

홍콩 당국은 식민지 시대의 선동법을 무기로 사용하며 억압적인 새 법안들을 도입함으로써 모든 형태의 반대 목소리를 공격하는 각종 도구를 만들어 냈다. 한편, 해외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까지 표적으로 삼아 현상금을 걸고 여권을 취소하기도 했다.

해외주재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이사이자 경찰의 현상금이 걸려 있는 19인의 홍콩 활동가 중 한 명인 조이 시우Joey Siu는 “그들의 위협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 그런 위협들을 마주할 때마다 홍콩을 떠난 사람들의 자유마저 거부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억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려면 국경 너머에서도 인권을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 우리는 홍콩 내부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홍콩인 모두를 대변해 싸울 것”이라라고 말했다.

 

완전한 ‘망명 상태에서’ 운영되는 첫 번째 앰네스티 지부

해외주재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는 전적인 ‘망명 상태에서’ 설립되고 운영되는 국제앰네스티 역대 최초의 지부로서, 안전과 자유를 찾아 해외로 나간 홍콩인 수십만 명의 탈출에 관심을 기울인다.

페르난도 청Fernando Cheung 해외주재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이사 겸 전직 홍콩 국회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해외에 있는 우리는 어느 정도 보호를 받는 덕분에 더 자유롭게 발언하고 옹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홍콩에 남아 꼭 필요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이 일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해외주재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는 홍콩 내에서 시민사회와 표현의 자유를 위한 공간이 줄어듦에 따라 홍콩 밖에 운영체를 설립하고 홍콩 문제에 중점을 두는 시민사회 단체들에 합류한다. 현재 이 단체들은 나날이 그 수를 더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스위스에 등록된 해외주재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는 홍콩 안팎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의 인권을 옹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며, 전 세계적으로 튼튼한 디아스포라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아녜스 칼라마르Agnès Callamard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앰네스티의 홍콩 해외 사무소는 우리 활동의 탄력성, 절대로 침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결의, 어떤 난관에 부딪히든 인권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에 개소하는 새 지부 및 그 토대가 되는 모델은 홍콩 안팎에서 권위주의적 위협에 대항하는 우리의 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배경

국제앰네스티의 현지 ‘지부’ 사무소는 2021년 10월 31일에 운영을 중단했고,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의 일부인 지역사무소는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에 있는 앰네스티의 다른 사무소들로 운영 업무를 이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자신의 신념, 정체성 및 기타 지위라는 이유만으로 수감되었거나, 구금이라는 결과를 불러온 상황에서 폭력을 사용했거나 폭력 혹은 혐오를 조장하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양심수로 간주한다.